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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밥 먹자" 제안에 이재명 "식사 말고 정책 대화하자"..여야 대표 기싸움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5 14:36

수정 2023.05.25 14:36

金→李 노무현 추도식에서 식사 자리 제안 이재명 "보여주기식 식사 말고 쟁책 대화하자"
추도식 영상 보는 이재명 대표와 김기현 대표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2023.5.23 [공동취재] image@yna.co.kr (끝)
추도식 영상 보는 이재명 대표와 김기현 대표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2023.5.23 [공동취재] imag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보여주기 식의 식사 회동 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출입기자들과 진행한 티타임 자리에서 '당대표 취임 후 이 대표에게 격주에 한 번씩 보자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보자고 했는데 답변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옆에 앉아서 '얼굴이나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자'고 했다. 그랬더니 (이 대표는) '국민들은 밥만 한번 먹으면 안 좋아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민들이 양당 대표가 만나서 밥만 먹는다고 안 좋아하냐"며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필요하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이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의 만남을 건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내가 당대표 권한대행일 때 안 만났다"며 "(야당 대표는 여당 대표인) 나와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지난 2일 오후 6시 경 민주당 당대표실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에 민주당 당대표실은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편하게 식사나 한 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표 회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어제(24일)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보여주기 식의 식사 회동 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지 정치인들만의 식사는 아닐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민주당을 야당으로서 인정하고 협치의 손길에 응답해 주시길 바란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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