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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13분만에 소형위성2호 궤도 안착 [K-민간 항공우주시대 개막]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5 18:24

수정 2023.05.25 22:06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푸르던 바다가 점점 노을에 물들어 갈 때쯤 굉음을 울리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24분 이륙 후 탑재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13분 만에 궤도에 올려놓았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통제실에서 카운트다운이 방송되고 '3'이라는 숫자가 나올 때 누리호의 엔진이 점화됐다. 거대한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가 풀리면서 비행을 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예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오후 6시24분3초에 이륙한 누리호는 오후 6시37분6초에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안착시킨 뒤 20초 간격으로 오후 6시39분26초까지 모든 큐브위성을 분리·안착시키게 된다.

원격수신정보를 이용한 초기분석 예상도 발사 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이륙 후 125초경에 고도 약 64.5㎞에서 1단 분리, 234초에 고도 204㎞에서 페어링 분리, 272초에 고도 258㎞에서 2단 분리, 783초에 고도 550㎞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한다.
이후 803초부터는 큐브위성 JAC, 823초에 루미르-T1, 843초에 KSAT3U, 863초부터 923초까지 도요샛 1~4호 분리까지 성공함으로써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성공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 24일 발사하려 했지만 발사 준비과정 중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에 이상이 발생해 하루 연기해 발사했다.
연구진이 24일 낮 12시24분부터 발사 운영절차를 게시하고 추진기관 구성품을 점검하던 중 오후 3시쯤 문제가 발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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