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가까워진 아프리카·동남아… 市, 3곳과 자매·우호도시 협정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5 18:45

수정 2023.05.25 18:45

앙골라 최대 항만도시 루안다주
교통·주택 등 도시기반분야 교류
케냐 '제2의 수도' 몸바사주
닮은 점 많아 해양·항만으로 뭉쳐
동티모르 딜리시와는 '우호도시'
인적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 늘려
부산시가 25일 앙골라 루안다주, 케냐 몸바사주와 자매도시 협정을, 동티모르 딜리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처럼 시가 하루에 3개 도시와 연속해서 자매·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시는 총 34개국 44개 도시와 자매·우호협력 관계를 맺게 된다.

이날 협정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마뉴엘 고메스 다 콘세카오 오멩 루안다주지사, 아하럽 에브라힘 카트리 몸바사주의회 의장, 길레르미나 필로메나 살단하 리베로 딜리시장 등 각 도시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해 양 도시 간의 자매도시 또는 우호협력도시 협정서에 서명했다.

루안다주는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으로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앙골라의 최대 항만이자 서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무역항이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아프리카 주요 관문으로 교통, 주택, 대기오염,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 분야에 있어 부산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루안다주와의 자매결연 체결로 교육, 보건, 환경, 연구, 기반시설, 기술 개발·이양, 인재양성, 정보통신(IT) 분야에서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등 세부 분야별로 협력관계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몸바사주는 동아프리카의 관문으로 물류거점인 케냐의 가장 중요한 항구도시이자 가장 번영한 도시 중 하나로 케냐에서는 두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다. 우간다와 탄자니아로 통하는 철도의 기점인 몸바사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항구인 부산과는 지리적 여건도 유사하다.

이번 자매결연 체결로 두 도시는 해양, 항만, 물류, 수산, 기후변화, 보건의료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기술협력을 도모하고 특별경제자유구역, 디지털 금융 분야, 인적교류사업, 커피 산업 발전에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딜리시는 동남아시아 티모르섬 북동부에 있는 동티모르민주공화국의 수도이자 최대도시다. 부산과 같이 딜리항이 있는 항구도시로 동티모르의 경제, 정치, 교육, 문화의 중심지기도 하다.

두 도시는 앞으로 공무원 및 전문가 교류, 관광 활성화와 폐기물 처리 등 도시기반 운영 전반의 정보공유, 기후변화 대응 기술협력 등 양 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자매도시의 경우 행정적 결연 관계로 지방의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며 우호협력도시는 그 전 단계를 뜻한다.

박 시장은 "이번 협정을 계기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권 도시외연이 크게 확장돼 부산 도시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동서 아프리카의 주요 관문 도시인 케나 몸바사주, 앙골라 루안다주와 동티모르민주공화국의 최대도시 딜리시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해 이들 도시와의 실질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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