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2시까지 안 돌아오면 신고해"..다이빙 갔던 40대男, 극적 구조됐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6 06:36

수정 2023.05.26 06:36

농담 삼아 던진 한마디 덕분에 살아
25일 제주 서귀포시 섶섬 주변 갯바위에 고립된 A씨를 구조하는 해경 / 연합뉴스
25일 제주 서귀포시 섶섬 주변 갯바위에 고립된 A씨를 구조하는 해경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수중 레저를 즐기던 40대 남성이 갯바위에 고립됐다. 남성은 물에 들어가기 전 지인에게 농담 삼아 했던 말 덕분에 경찰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프리다이빙을 하러 간 지인이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수색 끝에 오후 3시5분 섶섬 북쪽 끝 갯바위에 있던 A씨를 구조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오후 12시40분쯤 섶섬과 문섬 인근에서 수중 스쿠터를 타며 프리다이빙을 즐겼다. 그러던 중 갑자기 수중 스쿠터 배터리가 방전됐다.
A씨는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헤엄치다가 탈진 상태가 와 갯바위에 고립된 것이었다.

A씨는 다이빙하러 가기에 앞서 지인 B씨에게 농담으로 "오후 2시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해경에 신고해달라"라고 말했고, B씨는 실제 A씨가 오후 2시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다이빙 전 가볍게 했던 말이 실제 발생해 구조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라며 "해상에서 수상레저활동 시 항상 장비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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