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김기현, 밥·술은 친구랑 드시라…공개 정책 대화하자”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6 10:29

수정 2023.05.26 10: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분들과 하시라. 공개적인 정책 대화를 하자”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에게 밥 한번 먹자, 술 한잔하자고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고 주장한 데 재차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도 어렵고 민생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고 외교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보여 주기식 식사 회동보다 정책 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6일에도 “이런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삶과 국가 미래에 대한 책임을 통째로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쇼’로 만나서 소주잔 기울이고 밥 먹는 것이 뭐 그리 대수겠나”라며 “제가 그래서 제안드렸다.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보다는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 보자고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는 행사장에서 (김 대표가)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 그러더니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정을 어떻게 이끌지, 나라 살림을 어떻게 개선할지, 국민 삶을 어떻게 보듬을지에 대해 당장이라도 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 대화하겠다”며 “정부 여당이 야당과 대화에 나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예상대로 아무 성과 없이 오늘 귀국한다”며 “오늘부터 (민주당은) 범국민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의 해양 투기, 정부의 일본 동조를 반드시 막겠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조짐에는 “대선 공약 파기에 대한 정권의 적반하장이 목불인견”이라며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간호법 재투표에 임하겠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