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저선량 방사선, 알츠하이머에 효과 있을까?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6 12:00

수정 2023.05.26 12:00

왼쪽부터 한국원자력의학원 이해준, 손영훈 박사
왼쪽부터 한국원자력의학원 이해준, 손영훈 박사

[파이낸셜뉴스] 저선량 방사선 노출이 알츠하이머병 유도 뇌 염증인자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손영훈·이해준 박사 연구팀이 저선량률 저선량 방사선 장기노출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저선량 방사선 생체 영향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를 유발하는 퇴행성 뇌질환의 증가 추세에 따라 저선량 방사선과 알츠하이머병 연관 관계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이 기억 및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 위축이 특징인 것에 착안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실험쥐의 뇌에 저선량 방사선을 약 4개월 간 쪼이고 해마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저선량 방사선을 쪼인 실험쥐는 염증 관련 인자인 인터페론감마 신호 물질이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자로 알려진 신경세포 파괴 독소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에 관여하는 조절인자(IFITM3)가 저선량 방사선을 쪼이지 않은 실험쥐에 비해 50% 가량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저선량 방사선 노출이 알츠하이머병 유도 뇌 염증인자 조절과 베타아밀로이드 조절 기전에 관여할 수 있음을 규명했으며, 향후 저선량 방사선의 퇴행성 뇌 질환 연구의 필요성 및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해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저선량률 저선량 방사선 노출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 건강 취약군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평가한 것에 연구 의의가 있다"며 "후속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에서 저선량 방사선의 안전성 평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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