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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日오염수 관련 "국민 위협하는 건 민주당의 입"

뉴스1

입력 2023.05.26 10:32

수정 2023.05.26 10:32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무책임한 비난만 퍼붓고 있다"며 "국민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민주당의 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내외에게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어보라고 한 발언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전날 라디오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은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여당 의원들부터 국민 앞에서 시음행사를 하라. 시찰단도, 대통령 내외도 먹어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출국 전부터 관광단이니 견학단이니 평가절하하더니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원하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재를 뿌렸다"며 "공당으로 합리적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란 식의 무책임한 비난만 퍼붓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작 북한의 황해도 우라늄 공장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이 우리 서해를 오염시키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 혹세무민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선동만 할게 아니라 과학적 논거를 대면서 국민이 안심을 얻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거대 야당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남국 코인 파동에는 확인되지 않은 것을 진실인양 부풀리고 있다며 항변하면서, 뒤돌아서서는 과학적 논거 없이 괴담을 만들어 내는 행태를 보여서 되겠냐"며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위협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입이라는 걸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당 대표 사법리스크,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코인 게이트 등 자신들을 향한 국민들의 공분을 후쿠시마 오염수로 돌리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국민 공포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그만두고 자신들을 향한 국민 분노를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외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아직 (시찰단의) 검증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 데 공당 대표가 국민 공포감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대통령 내외부터 그 물을 먼저 먹어보라는 상식도, 예의도 없는 막말을 해대는 민주당을 보면서 이성을 잃은 것 같아 측은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때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른다면 오염수 방출을 굳이 반대할 것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 안전이 걸린 문제도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찰단과 관련 "귀국하면 적절한 시기에 결과를 언론과 국민에게 보고하지 않겠냐"고 했다.
시찰단을 국회로 부를 지에 대해선 "형식은 국회에 불러서 할 것인지, 정부 차원에서 할 것인지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한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나흘 간의 방일 일정을 마무리 하고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민주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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