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계속되는 여야 대표 핑퐁전..李 "비공개 말고 정책 대화"→金 "TV토론"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6 16:23

수정 2023.05.26 16:23

김기현 '밥·소주' 제안 이재명이 거절
李 "언론플레이 아쉽다" 정책 회동 제안에
金 "TV 토론으로 누가 나라 위하는지 보여주자"

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열린 한미 대학생 연수프로그램(WEST) 참가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26 stop@yna.co.kr (끝)
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열린 한미 대학생 연수프로그램(WEST) 참가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26 stop@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공개 회담 대신 '정책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방식은 TV토론이 가장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진행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느 정치인이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지 TV토론에서 국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26일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비공식 회담을 요청했지만 이를 이 대표가 거절했다'고 밝힌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보여 주기식 식사 회동보다 정책 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양당 협의로 여야 대표 회동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이들은 각자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이 대표는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보다는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 보자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그러고 행사장에서 (김 대표가)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 그러더니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나는 이 대표를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가까운 친구로서 흉허물 없이 얘기할 수 있어야 국회가 협치와 대화를 잘 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이어 "나는 이재명이 상대방이나 서로 멀리해야 할 관계가 아니라 가까운 친구라고 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이 정책 대화는 자신들이 먼저 했고 이를 국민의힘이 수용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김 대표는 "별로 의미 없는 얘기 같다.
말장난도 아니고"라며 웃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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