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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스포츠…'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대비책은

뉴스1

입력 2023.05.26 16:53

수정 2023.05.26 16:53

대한민국 e스포츠 정책포럼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 (박소은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 정책포럼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e스포츠가 새로운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아가는 과도기에 다양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지원을 비롯해 e스포츠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다.

한국스포츠과학원과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회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준비 및 IOC의 e스포츠 올림픽화'를 주제로 e스포츠 정책포럼을 26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발표자로 나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 차원의 지원, 정책 지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SK텔레콤, 한국게임산업협회, 게임정책학회, 엔씨소프트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포럼에 모인 전문가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공식적으로 e스포츠 종목의 올림픽화를 선언한 데 주목했다.
3월 1일 싱가포르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국제경기연맹(IFs)·게임 제작사 공동으로 '올림픽e스포츠시리즈 2023'를 개최했다.

e스포츠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에 기존에 활용하던 스포츠과학을 보탤 예정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는 국가대표 스포츠과학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종목별, 선수별 문제점을 진단하고 체력 및 심리를 분석해 지원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e스포츠 지원팀도 꾸렸다. 심리 분석 연구원을 비롯해 경쟁국 경기내용 분석을 통해 최적의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제공한다.

이날 포럼 현장에서는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지만 선도국가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선정이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중 '몽삼국2'와 '왕자영요 글로벌 버전'은 사실상 중국에서만 서비스되는 게임들이다.

송석록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국제 포럼에 참석한 적 있는데 중국 기자가 이제 '중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얘기를 하더라"며 "대한체육회 회장님, 유승민 IOC 위원은 IOC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e스포츠 관련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 프로게이머와 관련된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체계적인 선수 육성 정책이 필요해서다.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표준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 자격증 발급, 지도자 교육을 위한 작업이 지원돼야 한다"며 "e스포츠 세계화를 위한 거버넌스 및 인재 양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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