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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실려 우주 궤도 안착 KAIST·KASI 위성 임무는?

뉴스1

입력 2023.05.26 16:55

수정 2023.05.26 16:55

차세대소형위성2호(KAIST 제공)
차세대소형위성2호(KAIST 제공)


도요샛 가상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도요샛 가상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누리호에 실려 우주 궤도에 안착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실용위성이 지상국과 첫 통신에 성공하며 위성의 임무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실용위성 4기 중 절반인 2기만 교신에 성공해 계속 교신 시도 중인 나머지 2기의 성공 여부도 주목된다.

26일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이광형)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전날 오후 6시24분 정각 발사돼 누리호에서 안전하게 분리된 이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 위성 발사 후 약 94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58분 대전 KAIST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약 3개월의 초기 운영 기간 동안 위성 본체 및 탑재체에 대한 기능을 상세히 점검한 후 본격 임무를 수행한다.

위성 발사 후 1주일 동안 위성 본체 및 탑재체에 대한 기초적인 상태 점검을 수행하고, 발사 후 1개월까지 위성 본체에 대한 세부 기능을 상세히 점검한 뒤 발사 후 3개월까지 모든 탑재체에 대한 세부 기능점검을 완료함으로써 향후 정상 임무를 위한 위성 상태를 최적화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계획된 영상레이더 기술검증과 지구관측,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 4종의 국내 개발 핵심기술에 대한 우주검증을 약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리별 1호부터 30여 년간 축적해온 소형위성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우리나라 소형위성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SNIPE)은 중량 10kg 이하의 나노급 위성 4기로 구성돼 고도 500km의 태양동기궤도를 4기가 함께 편대비행을 하며 약 6개월 간 우주날씨의 변화를 관측할 예정이다.

도요샛 중 1호기인 가람은 전날 오후 8시3분, 2호기인 나래는 이날 오전 6시40분 위성 신호를 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3호기인 다솔과 4호기인 라온이 위성 신호 교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천문연에 따르면 미국, 일본, 유럽 등 우주 선진국에서도 도요샛과 비슷한 임무를 가진 근지구 우주환경 관측 위성들을 발사했으나, 이들은 지구 규모의 거시적 관측만을 수행했다.


하지만 도요샛은 위성간 거리와 비행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편대비행 기능을 추가해 저궤도에서의 우주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천문연은 도요샛 편대 비행을 통해 단일 위성 관측이 갖는 관측 한계를 극복, 우주 플라즈마 분포의 시·공간적 변화를 미세한 수준까지 관측해 향후 태양풍에 의한 우주폭풍과 우주환경 실시간 예보, 분석 정확도 향상 등에 기여할 계획이다.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간 실용위성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 1기, 도요샛 4기 외에도 민간기업이 개발한 져스텍 1기, 루미르 1기, 카이로스페이스 1기 등 총 8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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