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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중 하객 발작…간호사 신랑 바로 달려가 생명 구했다

뉴스1

입력 2023.05.26 17:00

수정 2023.05.26 17:00

펑루쿤씨와 사건 현장 - 웨이보 갈무리
펑루쿤씨와 사건 현장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신랑이 하객이 졸도하자 이를 구하기 위해 결혼식을 일시 중단해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홍성보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중국 동부 장쑤성 하이안시에서 신랑 펑루쿤씨는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혼식 도중 하객 중 한 남성이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지역병원 응급실 간호사인 펑씨는 평소 같으면 곧바로 달려갔지만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신부 때문이었다.
그런데 신부는 주저 없이 "먼저 생명을 구해야지…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말했다.

펑씨는 곧바로 쓰러진 남성에게 달려갔고, 초동 응급조치를 완료한 이후 119에 신고했다. 10분쯤 후 119가 도착했고, 결혼식은 다시 진행됐다.

펑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의료 종사자로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흔쾌히 구조를 허락한 신부가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이 중 "신랑뿐만 아니라 신부도 마음씨가 곱다.
결혼식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했으니 복을 많이 받아 백년해로할 것"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고 홍성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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