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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엘벡도르지 前 몽골 대통령 접견…양국 현안·사형제 폐지 논의

뉴시스

입력 2023.05.26 17:13

수정 2023.05.26 17:13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05.2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05.2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몽골 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엘벡도르지 몽골 전(前)대통령을 접견했다. 엘벡도르지 전 대통령은 현재 ICDP(국제사형제반대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집무실에서 엘벡도르지 전 대통령과 만나 경제·통상, 광물·자원 협력, 관광·인적 교류 분야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사형제 폐지 입법 동향과 찬반입장 등 ICDP 활동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엘벡도르지 전 대통령은 1990년 몽골 민주화혁명의 핵심인사로, 총리(1988년, 2004~2006년)와 대통령(2009~17년)을 2차례씩 역임한 후 2018년부터 ICDP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의장은 "대통령께서 재임 기간 중 3차례 한몽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덕분에 양국이 지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한국과 몽골은 언어·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깊은 유대감을 쌓아왔으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이자 인·태 전략 주요 파트너인 몽골과 협력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력도시인 부산에는 많은 몽골인들이 체류하고 있고 주부산몽골영사관도 위치해 있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열리면 양국 간 인적교류 및 경제협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 의장은 몽골은 희토류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제조업에 강점을 보유한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양국 간 상호 보완적 협력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엘벡도르지 전 대통령은 "몽골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19 90년대 민주화를 이뤄낸 유일한 국가로 한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한몽 우호관계가 역내 안보를 증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몽골의 사형제 폐지 경과와 ICDP 활동을 소개한 뒤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 않은 한국이 입법적으로도 사형제를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보편적 가치에 공감하며, 퇴임 후에도 인권 보호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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