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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술 아니면 안마셔"…영양사 회식동원 기아 화성지회 노조 사과

뉴스1

입력 2023.05.26 17:37

수정 2023.05.26 19:44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기아 제공) 2021.1.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기아 제공) 2021.1.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하청업체 소속 여성 영양사들을 강제로 회식 자리에 참석하게 함으로써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킨 기아 노조 간부들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26일 기아 노조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 화성지회는 전날(25일) 소식지를 통해 "식당 관련 사업 중, 과도한 언행으로 인해 급식업체 직원분들과 조합원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 드린다"고 알렸다.

최근 한 온라인에 "고객사 복지, 총무팀 회식에 영양사들 강제 참여" "회식에서 '나는 여자가 따라주는 술 아니면 안먹는다' 라며 영양사를 접대부 취급" 등의 글이 게재됐다.


또 "일부분의 내용이고 누구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겠지만 협력사로 고객사에 당할 보복이 두려워 모두가 망설였다"며 "하지만 갑질의 정도가 나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작성인은 스스로 기아 국내 공장에서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하청업체 현대그린푸드 소속 직원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화성지회 측은 지난 18일 "사실관계를 떠나 피해 호소인에게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밝혔고 이어 지난 24일 변상민 화성지회장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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