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업 맥 잇자' 학생 손으로 만든 농생명 특성화고 상징 벽화 화제

뉴시스

입력 2023.05.26 18:15

수정 2023.05.26 18:15

학생 주도로 벽화 기획·제작…독립운동정신 계승 뜻도 담아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자연과학고등학교는 교내 다목적홀 건물 외벽에 학생들이 직접 기획·제작을 주도한 타일 장식 대형 벽화를 제막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광주과학고 제공) 2023.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자연과학고등학교는 교내 다목적홀 건물 외벽에 학생들이 직접 기획·제작을 주도한 타일 장식 대형 벽화를 제막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광주과학고 제공) 2023.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의 한 농생명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우리 농업의 맥을 잇자는 뜻을 담아 직접 만든 벽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광주 자연과학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학교 내 다목적홀 건물 외벽에 타일 장식 등으로 꾸며진 대형 벽화가 선을 보였다.

이 벽화는 미술 담당 김수옥 교사의 지도 하에 학생 주도 참여로 만들어진 것이다. 학생들은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을 제안했고, 이 중 최우수작을 골라 직접 만든 것이다.


벽화는 모자이크 형태로 타일을 붙이고 조형물을 가미해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전통 농업을 상징하는 풍물놀이패와 다양한 동·식물, 도시 풍경이 한 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학교 내 학과를 상징하는 푸드트럭, 반려견 등도 벽화에 그려졌다.

또 학생독립운동기념탑까지 표현해 불의에 맞선 선배 학우들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이 벽화는 농생명 산업을 이끌어가는 특성화 학교라는 정체성을 담은 상징물이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기획됐다.

벽화는 같은 날 열린 '2023 지방영농학생축제(FFK·Futere Famers of Korea) 광주대회'에 앞서 공식 제막됐다.

이 대회는 농촌, 농업 환경 보전, 미래 식량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대회다. 학생의 진로 역량 개발과 더 나은 농생명 산업 교육 모델 발굴을 위해 매년 열린다.

광주대회에서는 ▲과제 이수 발표 6종목 ▲전공 경진 5종목 ▲실무능력 경진 5종목 ▲FFK골든벨 ▲글로벌리더십 경진 ▲FFK예술제 등 총 20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광주대회에서 지역 대표로 선발된 학생들은 제주에서 열리는 2023년 전국영농학생축제에서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룬다.


교육청 관계자는 벽화에 대해 "조형물과 타일 장식으로 입체적이면서도 수준이 높다. 벽화의 의미처럼 광주자연과학고가 광주 유일의 농생명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전통 농업의 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범태 광주자연과학고 교장은 "공모전을 통해 완성된 벽화를 기념하는 제막식과 FFK 광주대회가 함께 열려 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함께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