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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의 투런포·역전타…뜨거운 최주환 친정팀에 '비수'

뉴시스

입력 2023.05.26 21:52

수정 2023.05.26 21:52

두산전서 2안타 4타점 펄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 SSG 최주환이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05.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 SSG 최주환이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05.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최주환(35·SSG 랜더스)이 친정팀을 상대로 대폭발했다.

최주환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주환의 맹타를 앞세운 SSG는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무너뜨리고 14-3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3~25일 선두 경쟁 중인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던 SSG는 두산과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알칸타라 공략에 애를 먹으며 4회까지 득점하지 못하던 SSG 타선을 깨운 것이 최주환의 한 방이었다.

최주환은 SSG가 0-3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알칸타라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9호 홈런.

최주환은 시속 151㎞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3으로 따라붙는데 성공한 SSG는 이후 하재훈의 2루타와 김민식의 내야안타를 묶어 동점 점수를 뽑았다.

6회 SSG의 역전을 이끈 것도 최주환이었다.

SSG는 6회초 박성한의 내야안타와 최정의 좌전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가 연달아 나와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 3번째 타석을 맞은 최주환은 알칸타라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7-3으로 달아났다.

최주환 입장에서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불꽃타였다.

2020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주환은 4년 최대 42억원에 SSG와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었다.

SSG 유니폼을 입은 후 최주환은 두산을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1~2022년 2년 동안 두산전에서 타율 0.318 3홈런 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잘 쳤다.

최주환은 올해에도 두산과의 첫 3연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4월 29일 두산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최근 최주환은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달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5일 LG 트윈스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3홈런 4타점을 몰아쳤다. 10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14일 한화전과 25일 LG전 뿐이었다. 23일과 24일 LG전에서는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강한 면모를 이어가던 친정팀과의 대결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은 그대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잠실에서 홈런을 신고한 것이 최주환의 최근 타격감을 입증한다.

최주환이 잠실에서 대포를 가동한 것은 SSG 이적 후 처음이다. 2021년 18홈런, 2022년 9홈런을 날렸지만 최주환은 유독 예전 안방이었던 잠실에서만 홈런이 없었다.

최주환은 두산 시절이던 2020년 10월 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966일 만에 잠실에서 손맛을 봤다.

SSG 이적 후 2년차인 지난해 최주환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타율 0.211 9홈런 41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부진으로 인한 아쉬움을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69를 기록했던 최주환의 방망이는 5월 들어 한층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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