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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면모 되찾은 롯데 스트레일리…"스트라이크만 많이 던지면 돼"

뉴스1

입력 2023.05.26 22:10

수정 2023.05.26 22:10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트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트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트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6회말을 마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더그 아웃을 향하며 유강남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트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6회말을 마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더그 아웃을 향하며 유강남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선수 댄 스트레일리(35)가 초반 부진을 떨치고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기 시작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의 입장에서는 '날개'를 단 격이다.


스트레일리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93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4패)째를 따냈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최고 시속 148㎞의 속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을 적절히 배합하며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6회 1사 후 김혜성, 이정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는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최근 키움 타선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스트레일리의 이날 투구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그는 경기 후 "좋은 경기를 펼쳤다. 1회에 조금 안 좋았지만 그것을 이겨내면서 좋은 기세로 이어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만족스러워햇다.

4월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5.82로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던 스트레일리는 5월 들어 예전에 알던 그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직전 등판이던 20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한 5월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32로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트레일리는 4월의 부진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구위를 비롯해 모든 수치는 작년보다도 오히려 더 좋았다"면서 "선발투수로 나가서 70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나쁜일이 생길 수 없는데 그 이하였다. 투수로서 좋지 않은 부분이라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선 제구에 안정을 찾으면서 구위도 탄력을 받았다. 스트레일리는 "SSG전에선 2스트라이크 이후 몸 맞는 공을 던지는 '발등에 총을 쏘는' 행위가 나왔는데, 그런 것을 제외하면 충분한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경기력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KBO리그에 데뷔한 스트레일리는 올해로 벌써 4시즌째를 치르고 있다. 처음 KBO리그에 왔을 때와 현재, 가장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팀 성적이다.

지난해까지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던 롯데는 올 시즌 현재까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승리로 25승15패가 되면서 승패 마진이 '+10'이 되기도 했다.

스트레일리 역시 이를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처음 계약했을 때 순위표 최하위였던 우리 팀이 4년간 정말 크게 발전했다"면서도 "다만 이것이 우리 목표의 전부는 아니고 가을야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팬들에게도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경기도, 몇 주전 수원에서의 경기도 모두 홈경기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서 "롯데 팬들이 원정 경기에도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는 덕에 즐겁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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