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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질 정상 간 통화…푸틴 '대화 용의' 전달·룰라 '중재자' 자처

뉴스1

입력 2023.05.27 01:44

수정 2023.05.27 03:00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있었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내달 14~17일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이른바 러시아판 '다보스포럼'에 룰라 대통령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룰라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하면서도 "현재 러시아를 방문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개전 이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 이번주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와 관련해 논의를 마치고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과 함께 브라질이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분쟁의 양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룰라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국빈 방문 이래 중국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방중 기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전쟁을 조장하고 우크라이나 역시 전쟁 책임이 있으며 중립국을 중심으로 평화협상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해 서방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그는 초청국으로서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문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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