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우크라·EU 순방 마친 中특별대표, 러 외무장관과 전쟁 해법 논의

뉴스1

입력 2023.05.27 02:50

수정 2023.05.27 02:56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리후이(왼쪽) 중국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5.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리후이(왼쪽) 중국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5.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러시아 외무부(왼쪽) 측과 중국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오른쪽) 측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3.5.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러시아 외무부(왼쪽) 측과 중국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오른쪽) 측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3.5.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이 이날 리 대표와 회담에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중국의 의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라브로프 장관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데 있어서 서방과 우크라이나 측이 만든 심각한 장애물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면서 "분쟁의 정치적·외교적 해결에 대한 러시아의 노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변함없이 이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대표는 모스크바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10년간 근무한 중국 내 '러시아통'으로 꼽힌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폴란드·프랑스·독일을 방문하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조율을 마치고 이날 러시아에 도착했다.

앞서 리 대표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쿨레바 장관이 리 대표에게 "영토 상실이나 현 상태 동결을 포함한 어떤 제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리 대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인프라·에너지·국방부 등 각 부처와 연쇄 회동에서 "위기 해소에 만병통치약은 없다"며 "각 측이 자신부터 시작해서 상호 신뢰를 쌓고, 정전 및 평화회담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에 다소 유화적인 프랑스·독일과 달리 EU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EU 대외관계청은 회담을 마치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군 즉각 철수와 민간인에 대한 유혈 및 무차별 표족 중단'을 골자로 하는 중재 방안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리 대표가 그간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과 논의한 내용을 러시아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러시아와 어떤 중재안을 만들어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은 개전 이래 표면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개전 1주년을 맞이해 12개 조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위기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제안한 바 있다.
여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대화, 휴전 모색, 핵무기 사용·사용 위협 금지, 서방의 대러 제재 중단 등이 담겨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