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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펜타닐 유입 방지차 韓정부와 협의할 것"

뉴스1

입력 2023.05.27 03:43

수정 2023.05.27 03:44

멕시코에서 미국 애리조나주로 들어온 트럭에서 발견된 펜타닐(합성마약) 2019.1.3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멕시코에서 미국 애리조나주로 들어온 트럭에서 발견된 펜타닐(합성마약) 2019.1.3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멕시코 정부가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합성마약) 밀매 방지를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가 펜타닐 밀매 억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중국과 협정을 맺으려 하고 한국과도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펜타닐) 화물을 항구부터 막을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을 협력 대상으로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중국이 펜타닐 원료 공급지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지난달 미국과 함께 펜타닐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세관 구역과 해상에서 감시 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항구에서 화학물질이 담긴 컨테이너에 대한 감시 횟수를 2배가량 늘리기로 계획했다.
한국과의 협력은 중국발 펜타닐 화물 선박의 한국 경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이달초 중부 미초아칸주 라사로카르데나스항에 도착한 중국 화물에서 펜타닐 물질을 발견했는데 이 화물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경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경유 선박 내 화물에서도 펜타닐 물질을 검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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