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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채무협상 합의 기대에 급등...나스닥 2.2%↑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7 05:58

수정 2023.05.27 05:58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다시 불을 당긴 인공지능(AI) 테마, 미국 채무한도 협상 합의 타결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이날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날 중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AP연합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다시 불을 당긴 인공지능(AI) 테마, 미국 채무한도 협상 합의 타결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이날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날 중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AP연합

뉴욕증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폭등세 속에 이른바 '인공지능(AI) 골드러시'에 다시 불이 붙은 데다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이 이르면 이날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사자'로 돌아섰다.


장이 열리기 전 상무부가 공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음달 0.25%p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65%로 치솟았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다우지수도 1% 상승

전날 주식시장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마침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채무한도 증액 합의 기대와 전날 5% 급락했던 인텔이 이날 5% 급등한데 힘입은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328.69p(1.00%) 오른 3만3093.34로 마감했다.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1%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7.59p(2.19%) 급등한 1만2975.69로 마감했다. 1주일 전체 상승률이 2.5%를 기록했고,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17p(1.30%) 상승한 4205.45로 뛰어올랐다. 지난 1주일 동안 0.3% 상승했다.

채무한도 합의 기대

이날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은 공화당과 백악관 간 간밤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날 추가로 양측의 이견을 좁혀 합의에 이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매카시 의장은 앞서 합의안이 나오면 의원들이 이를 검토할 수 있도록 사흘의 시간을 주기로 한 바 있어 30일 하원에서 표결이 진행될 수도 있다. 29일은 국경일인 현충일이다.

30일 하원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면 31일 상원 표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장 마감 뒤 정부 재정이 고갈돼 디폴트(채무불이행)하는 날이 당초 예상했던 6월1일보다 늦은 6월5일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이른바 X-데이트 추산일이 늦춰짐에 따라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시장이 동요할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

반도체 급등 지속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도 급등세를 지속했다.

특히 AI 테마에 힘입어 마벨테크놀러지가 이날 30% 넘게 폭등했다.

도이체방크가 분석노트에서 목표주가를 50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조정하고, 매수를 추천하면서 마벨 폭등세 불이 당겨졌다. 마벨은 전일비 16.04달러(32.42%) 폭등한 65.51달러로 치솟았다.

엔비디아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9.66달러(2.54%) 뛴 389.46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632억달러로 늘었다.

또 다른 AI 반도체 기대주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5%, 10% 넘게 뛰었다. AMD는 6.68달러(5.55%) 급등한 127.03달러, 브로드컴은 83.93달러(11.52%) 폭등한 812.73달러로 올라섰다.

전날 반도체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인텔도 이날은 1.60달러(5.84%) 급등한 29.00달러로 뛰었다.

전기차 동반 상승

전기차 종목들도 테슬라와 포드가 전기충전소 협력을 발표한데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자 동반 상승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생방송 포맷인 트위터스페이스에서 짐 팔리 포드 CEO와 대담 도중 전기충전소 협력 합의 사실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8.70달러(4.72%) 급등한 193.17달러, 포드는 0.71달러(6.24%) 뛴 12.09달러로 마감했다.

양사 협력은 다른 전기차 업체들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전기차 종목들은 시장 상승세 속에 함께 올랐다.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너럴모터스(GM)는 0.88달러(2.72%) 상승한 33.29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0.57달러(3.91%) 뛴 15.14달러, 루시드는 0.26달러(3.42%) 오른 7.87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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