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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美경제성장률 소폭 상향 1.7%"…부채한도 즉각 상향 촉구

뉴스1

입력 2023.05.27 06:15

수정 2023.05.27 06:15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에서 0.1%포인트(P) 상승한 1.7%로 전망했다. 오는 2024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저조한 1.0%로 관측했다.

실업률은 올해도 최저 수준인 3.8%로 유지되리라 전망했다. 다만 내년 말에는 4.4%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발생한 금융 및 재정 긴축에도 유연성을 보였다"며 "소비자 수요는 견고했고 노동 시장도 건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요와 노동 시장이 견고한 점은 지속적인 물가상승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 성장 둔화 및 고용 감소 조치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IMF는 이르면 내달 1일로 예상되는 미국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IMF는 "이미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부채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전술은 미국 및 국제경제에 전적으로 불가피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부채한도는 즉각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024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중기 목표인 2%에 도달하리라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 긴축 통화 정책을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 말까지 5.25~5.5%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가계 및 기업 부채의 상당 부분이 장기 고정금리로 계약돼 있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과거보다 이자율에 덜 민감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이는 연준이 물가를 2%대로 되돌리기 위해 더 많은 정책 금리를 인상할 위험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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