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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 떠나는 경기도 여행

뉴스1

입력 2023.05.27 06:15

수정 2023.05.27 06:15

‘더 글로리’ 촬영지인 파주 보광사 대웅전 앞.(경기관광공사 제공)/
‘더 글로리’ 촬영지인 파주 보광사 대웅전 앞.(경기관광공사 제공)/


‘사랑의 불시착’의 배경으로 나온 포천시 한탄강 하늘다리.(경기관광공사 제공)/
‘사랑의 불시착’의 배경으로 나온 포천시 한탄강 하늘다리.(경기관광공사 제공)/


드라마 '스물하나 스물다섯' 촬영지인 수원 행리단길 인근에 자리한 아치형 다리.(경기관광공사 제공)/
드라마 '스물하나 스물다섯' 촬영지인 수원 행리단길 인근에 자리한 아치형 다리.(경기관광공사 제공)/


‘갯마을 차차차’ 혜진-두식의 사랑 싹트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외부 풍경.(경기관광공사 제공)/
‘갯마을 차차차’ 혜진-두식의 사랑 싹트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외부 풍경.(경기관광공사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우리나라만큼 드라마에 열광하는 나라가 있을까? 이야기를 좋아하는 민족답게 매력적인 인물과 아름다운 배경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드라마는 비록 허구일지라도 푹 빠지게 만든다.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 되며 응원하다가 끝내는 출연배우가 입고 나온 옷부터 작은 소품까지 소소한 것들을 따라 하고 싶어 한다.

경기도에서 촬영한 유명 드라마 촬영지 여행을 통해 드라마를 기억하고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석가탄신일 연휴를 비롯해 올해 가볼만한 경기지역 드라마 촬영지를 경기관광공사가 소개한다.

◇천년고찰 파주 보광사에서 느끼는 ‘더 글로리’의 흔적

넷플릭스 16부작 웹드라마 ‘더 글로리’ 제16화에서는 파주 보광사가 배경으로 등장했다. 천년고찰 보광사는 신라시대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道詵國師)에 의해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창건됐다.
6·25 한국전쟁 때 별당 등 일부 전각들이 소실됐지만 이후 복원이 이뤄졌다.

지난 1981년에는 거대한 호국대불(護國大佛)을 세우고 1994년에 지장전과 관음전을 새로 지어졌다. 보광사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조계종의 사찰로, 산기슭의 석불전은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보광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좋아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꼭 올라야 하는 곳이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으로 고통 받은 문동은과 가해자로 박연진 사이의 긴장감 높은 복수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고등학교 시절 처참하게 괴롭힘을 당한 문동은이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파괴된 영혼에 치유의 기회를 박연진에게 복수로 되갚음 하는 스토리가 마음 아프면서도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으로 살아가려는 문동은의 촬영분이 보광사에서 진행돼 사찰이 주는 편안함과 부합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남한여자-북한남자의 러브스토리…‘사랑의 불시착’ 배경 된 한탄강 하늘다리

포천시에 위치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지난 2019년 12월 준공된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다리로, 협곡에 의해 단절된 2개의 관광단지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다리는 길이 200m로 성인(체중 80㎏ 기준)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에서 조망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인 한탄강 주상절리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감상하는 재미가 있고, 인근의 비둘기낭폭포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주말여행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겨 주던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의 러브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현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이야기지만 드라마의 상상력을 동원해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의 사실적 묘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웃고 울렸다.

극 중 하늘다리에서 리정혁이 윤세리를 향해 북한에서 만나기 전 스위스 다리에서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장면에 배경으로 하늘다리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수원 행리단길에서 만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수원 행리단길은 199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스물하나 스물다섯’ 마지막 회에서 극 중 희도가 이진을 발견하는 장면 촬영지로 나왔던 수원 화성 남포루는 봄철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

언덕에 서있으면 수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적 제3호로 지정된 문화재인 남포루는 수원 화성을 지키기 위한 화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팔달산 남쪽 기슭에 설치됐다.

성곽 아래 동그란 아치형 다리를 배경으로 드라마 속 아름다운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고, 많은 연인이 이곳을 방문해 드라마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거나 걸으며 추억을 쌓는 명소가 됐다.

남포루는 팔달문 방향에서 걸어가거나 수원 행궁 주차장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갯마을 차차차’ 혜진-두식의 사랑 싹트는 ‘양주 장욱진미술관’ 데이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화가 장욱진(1917~1990)의 작품세계와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 그리고 그의 작가 정신을 연구하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장욱진의 그림은 세밀한 묘사와 구상에 치중하기보다 작가의 이념과 철학을 주제로 강조한 작품으로 유명하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초기의 작품부터 말년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한국미술사에 남긴 장욱진의 걸작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치과의사 윤혜진과 바닷가 마을 공진에서 동네 궂은일을 해결하는 만능 백수 홍반장, 홍두식의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 이야기로 눈물과 재미를 선사하는 마음 따뜻한 드라마다.


극중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데이트 모습이 그려졌는데 미술관 야외 정원과 내부의 미술품을 감상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예쁘게 그려져 2030 청춘들 사이에서 미술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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