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TI 1.2% 상승…부채협상 타결 임박, 현충일 여행 수요

뉴스1

입력 2023.05.27 06:48

수정 2023.05.27 06:48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84센트(1.2%) 올라 배럴당 72.6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69센트(0.9%) 상승해 배럴당 76.95달러를 나타냈다.

두 유종은 주간으로 모두 올랐다. WTI 1.6%, 브렌트유 1.7%씩 상승해 2주 연속 랠리다.

미국에서 부채한도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도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미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부채한도를 31조4000억달러로 늘리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이 주말까지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5월 27~29일 현충일 연휴 주말 기간 자동차 여행은 2000년 이후 세번째로 가장 붐빌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서비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공급 측면에서 미국의 석유 굴착 장비는 이번 주에 570개로 5개 감소했다. 5월 원유 굴착기 수는 21개 줄었는데 이는 2020년 6월 이후 월간 최대 감소폭이다.

하지만 유럽의 경제 성장 둔화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클라스 노트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최소 두 차례의 25bp(1bp=0.01%p)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부채 협상이 계속될 수 있고 소비지출과 인플레이션 호조로 인해 다음달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가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러시아 역시 다음달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일축하며 전날 유가는 4% 가까이 급락했다.

로이터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유가와 생산량에 만족하기 때문에 생산을 동결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반면 사실상 OPEC을 이끄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장관은 공매도 세력을 향해 "조심하라"고 경고하며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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