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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안정국면…6월 초 위기단계 하향 전망

뉴스1

입력 2023.05.27 07:01

수정 2023.05.27 07:01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구제역 확진 한우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구제역 확진 한우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충북 청주발 구제역이 안정국면에 들어섰다.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구제역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방역조치를 하향할 전망이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북 청주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의심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 10일 청주 한우농장에서 4년4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총 11건의 확진사례를 낸 뒤 추가적인 확진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 충북에서만 청주 9건, 증평에서 2건의 확진사례가 나온데다, 염소농장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되며 확산 우려가 높아진 바 있다.

구제역에 확진된 한우농가는 항체형성률이 크게 낮은 모습을 보였다. 항체형성률은 법적 기준인 80%를 넘겨야 하는데, 낮게는 24%에서 높게는 76.5%에 불과했다.

일부 농가가 백신 접종을 느슨하게 하며 구제역이 충북 청주와 증평에서 확산됐던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역 내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 지역 9개 시군의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조정하고, 전국 우제류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백신 접종에 나섰다.

지난 22일까지 전국 우제류 1060만마리에 대한 긴급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당국은 다음달 초부터 각 지자체와 항체형성률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당국은 각 지자체별로 항체형성률 검사 실시 시점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체형성률이 낮은 농장은 추가 접종 등을 통해 구제역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또 농식품부는 전국적에 별도 조치 시까지 가축시장 폐쇄, 소 농장 출입차량 거점소독 강화 등 심각 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지난 18일 이후 9일째 구제역 의심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으며 농식품부는 안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동중지명령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을 차단한 만큼 타 지역으로의 확산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선 농가에서도 방역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A씨는 "혹시나 구제역에 걸릴까 소독 등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지금도 한우 가격이 떨어져 어려운 데 구제역으로 인해 더 힘들어질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긴급백신 접종 이후 항체형성까지 2주가량 소요되는 만큼, 정부가 다음달 초까지 확산상황을 지켜본 후 위기단계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달 초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지만 관련 방역조치 이후 안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조치 등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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