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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 훈련장서 병력∙차량 모두 철수…7월 개최 동향에 변화

뉴스1

입력 2023.05.27 08:18

수정 2023.05.27 08:18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올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북한 열병식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올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북한 열병식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의 열병식 훈련장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포착되던 차량과 병력이 갑작스럽게 일제히 철수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7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을 인용해 "약 열흘 전까지 차량으로 가득했던 훈련장 북서쪽 공터를 비롯해 일부 병력 대열이 포착됐던 훈련장 중심부 등이 맨 바닥을 드러냈다"라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훈련장 주변에서도 차량이나 인파는 보이지 않았다.

앞서 VOA는 지난 15일 자 위성사진을 통해 열병식 훈련장에 주차된 차량 50~100대를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19일에는 점 형태로 나타난 병력 대열 4개가 추가로 확인되기도 했다.

통상 북한의 열병식 동향은 차량이나 병력이 미림비행장에서 먼저 포착된 후 규모가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병력과 차량 수가 더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훈련장에서 철수한 것이라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2일쯤 훈련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차량이 공터에 주차돼 있었으며, 도열한 병력 대열도 훈련장 중심부에 있었다. 그러나 22일 그 수가 확연히 줄었으며, 23일 북서쪽 공터 동쪽 지대에 주차된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차량이 모두 사라졌다.


북한은 올해 정전협정체결일(북한 전승절) 70주년(7월27일)과 정권수립 75주년(9월9일)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이를 기점으로 열병식이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VOA는 북한이 병력과 차량을 철수시킨 이유에 대해 북한 일부 도시에서 독감과 비슷한 열병이 돌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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