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기현·이재명 "자타불이 정신으로 국민 화합"…이정미 "초심 찾아야"

뉴스1

입력 2023.05.27 11:05

수정 2023.05.27 11:05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불자가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불자가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여야 대표들은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27일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 정신으로 국민통합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부처님의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며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오늘 전국의 불자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 밝힌 아름다운 연등처럼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누리 곳곳을 환하게 비추는 복된 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염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상생으로 나아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위기인 지금, 정치의 책무도 다르지 않다"며 "'화쟁(和諍)'과 '자타불이' 정신으로 힘을 모으면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 삶에서 고락을 함께 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을 어루만지는 동력이 됐다"며 "부처님의 자애와 지혜가 우리 사회에 더 넓고 깊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님의 자비에는 차별이 없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 사회 현실은 극단적 대립과 증오가 정치와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위정자들의 기득권과 특권을 위해 국민을 속이고 시민들의 삶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당선 시 밝혔던 국민통합의 초심을 찾아야 한다"면서 "타자를 부정하는 일체의 정치적 판단과 행위를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동체와 정치가 따뜻하게 보듬어야 할 사회적 약자들의 삶 한복판에서 부처님의 뜻을 살필 수 있기를, 저를 비롯한 모든 정치인들이 돌아보는 하루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 명의 여야 대표들은 모두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함께 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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