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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통상장관, APEC 회의서 반도체 공급망 문제 논의

뉴스1

입력 2023.05.27 13:28

수정 2023.05.27 13:28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논의했다.(중국 상무부 제공)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논의했다.(중국 상무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논의했다.

27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인 26일 APEC 제29차 통상장관회의에서 안 본부장을 만났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측은 반도체 산업 체인의 공급망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 "양국 원수의 전략 아래 한·중 경제무역 관계가 심화 발전했다"며 "중국의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자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심화하고, 산업 공급망 안전성을 유지하며 양자, 지역 및 다자 경제 무역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공동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본부장은 "최근 몇 년간 한중 경제무역관계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아태 지역 경제의 발전과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것은 APEC의 중요한 전통"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는 협력을 강화하고 회원국들의 광범위한 관심과 높은 공감대를 가진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세계 경제에서 가장 성장 활력 있고 발전 잠재력과 경제적 유연성이 있는 지역이지만, 경제와 무역 발전은 여전히 많은 방해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APEC 경제가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견지하고, 지역 경제 통합 프로세스를 확고히 추진하고 무역 및 투자 협력을 더욱 심화해 공급망 통합 발전에 따른 기회를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PEC 통상장관회의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열렸으나 우크라이나 문제로 마찰을 빚으며 공동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관련 조항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APEC은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럼이 아니다"라면서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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