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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묻지마 거부권' 행사는 '반서민 선언'…수락 연설 되돌아보라"

뉴스1

입력 2023.05.27 13:50

수정 2023.05.27 13:50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5.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5.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약자 보호'를 포함한 국정 철학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후보 수락 연설 때 한 말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묻지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는 반서민 선언'이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기득권의 맞은편에 서있는 힘없는 국민을 외면하는 거부권 행사는 윤 대통령의 약자 보호가 말뿐임을 증명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오늘 윤 대통령이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 평화의 국정 철학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라 했다"며 "의당 약자 보호를 국정 철학으로 하는 정부라면 (앞서 국회에서 통과한 법들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민을 위한 양곡관리법, 본인이 약속했던 간호사법에 이어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일상을 회복시켜 줄 합법 파업 보장법까지 모두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간호사법을 거부한 데 이어 합법 파업 보장법까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말로는 '국회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국회 탓을 하지만 반서민 정부임을 선언하고 있다"며 "국회의 입법을 부정하고 '묻지마 거부권'을 계속 행사할 것이라면 약자 보호라는 말이나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질은 다양한 이해, 가치와 신념의 차이가 빚어낸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며, 민주주의에서는 오직 대화와 타협만이 해결책'이라고 한 것은 윤 대통령"이라며 "후보 수락 연설 때 한 말을 스스로가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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