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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처님오신날…양산 통도사서 다채로운 행사 열려

뉴스1

입력 2023.05.27 13:54

수정 2023.05.27 14:27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한 어린이가 아기 부처를 씻기는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2023.5.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한 어린이가 아기 부처를 씻기는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2023.5.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27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2023.5.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27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2023.5.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경남 양산시 영축촉림 통도사에서 봉축법요식과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통도사 설법전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현덕 주지스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박완수경남도지사, 나동연 양산시장, 윤영석·김두관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신도 등이 참석했다.


현덕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이 단 하루의 축제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불교와의 인연을 맺은, 삶을 다시 시작하는 첫날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부터 1일로 앞으로 남은 365일, 내년 부처님오신날까지 가르침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요즘 우리 사회가 ‘편가르기’가 심하다”며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국민·사회통합에 적극 나서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열과 갈등보다는 상생, 통합, 화해의 길을 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끝으로 봉축 법어에서 성파 대종사는 “이 세상 고통은 사랑과 자비의 헌신 없이는 줄어들지 않는다”며 “중생의 고통을 제 몸에 담는 비원(悲願) 없이는 구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밝힌 자비의 등불은 좌절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오만해진 사람들에게는 회심의 눈을 뜨고 자기를 낮추게 하는 하심의 등불”이라고 했다.

이날 법요식은 유튜브 ‘통도사TV’ 라이브로도 진행됐다. 해당 영상에는 온라인 불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집에서 법요식을 함께 할 수 있다니, 발전하는 통도사 보기 좋다” “다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통도사 고승진영 특별전-진면목(眞面目)’을 열었다. 오는 7월 2일까지 성보박물관 제1·2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성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자장율사와 환성스님, 우운스님 등 역대 고승 진영 80여 점과 관련 유물 30여 점이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날 통도사는 오색 빛깔 연등으로 빼곡했다. 연등 아래로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모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뛰어다니는 어린 신도부터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소원을 빌러 온 노년까지 다양한 이들이 행사를 즐겼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장남 취업을 앞두고 행운을 빌러왔다”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젊은 세대들이 맘 고생이 많을텐데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손을 꼭잡고 행사에 참석한 30대 커플은 “평소 절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닌데 분위기가 좋다”며 “일상 속에 쌓인 찌꺼기를 정돈하는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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