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남역 물난리 방지" 서울시 대심도 빗물터널 가속

뉴스1

입력 2023.05.28 05:30

수정 2023.05.28 05:30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22.8.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22.8.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가 오는 11월 착공을 목표로 강남역·광화문·도림천 등 '대심도 빗물배수터널(빗물터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건립 예정인 빗물터널 3곳에 대한 기본계획을 마무리 중이며 6월 중 설계·시공 일괄입찰을 진행한다.

지하 40~50m 구간에 설치되는 빗물터널은 호우 시 빗물을 보관했다가 외부 상황이 정리되면 하천으로 빗물을 방류하는 대형 터널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시간당 최대 110㎜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수방 대책을 강화하고, 상습 침수지역 6곳(강남역·광화문·도림천·용산·동작·강동)을 대상으로 빗물터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강남역·광화문·도림천 빗물터널은 2027년 12월 완공되며 나머지 3곳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투입될 시비·국비는 약 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계획에 맞춰 진행 중이며 기획재정부와 예산 문제 또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빗물터널을 비롯해 하수관로 208개소를 정비하고 빗물펌프장 3개소·저류소 3개소를 신설하는 등 수방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며,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도 실시한다.

25개 서울 자치구도 구청장이 직접 수방대책 현장을 챙기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강동구는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일체형 물막이판을 침수 위험 가구에 설치 중이다. 물막이판과 방범창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침수 시 잠금장치를 열고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유관 기관별 협력도 강화했다. 지난 24일 침수 예·경보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 경찰, 소방, 서울시설공단 등 총 14개 기관 110명이 침수 상황을 가정해 종합훈련을 벌였다. '동행파트너'가 재해약자 가구에 출동해 대피를 돕는 등 현장 대응력이 전방위적으로 점검됐다. 시는 향후 반복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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