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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브릭스 은행 가입 협상 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8 12:20

수정 2023.05.28 12:20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신개발은행(NDB) 본부. 브릭스(BRICS) 개발은행으로도 불린다.EP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신개발은행(NDB) 본부. 브릭스(BRICS) 개발은행으로도 불린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른바 브릭스(BRICS) 개발은행으로 불리고 있는 신개발은행(NDB)에 가입하는 것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분율 19%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로 고전하고 있어 NDB가 재정 확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NDB는 성명에서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중이 큰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가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와 중국은 최근 더 긴밀해진 관계를 추진해왔으며 NDB 가입을 통해 사우디와 브릭스 국가와의 유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NDB는 원유 생산 2위국가인 사우디가 가입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의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DB도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제재에 맞춰 러시아에 대한 프로젝트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7월 NDB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시켰으나 이달 들어 전망을 긍정에서 안정으로 조정했다.

NDB는 지난 2013년 브릭스 국가들이 창설에 합의했으며 2016년 첫 대출을 제공했다.

NDB는 그동안 5개 창설 국가의 96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330억달러(약 44조원)를 제공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의 본부 외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 브라질 상파울루에도 지역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


NDB에는 브릭스 5개국 외에 이집트와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가입해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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