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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노후화 ‘전주역’ 450억 들여 백년역사 탈바꿈 시동 [fn패트롤]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8 07:00

수정 2023.05.28 18:27

市, 전주역 개선 사업 7월 첫삽
좁고 시설 노후화로 시민 불편 커
규모 4배 키워 2025년 완공 목표
역사 주변 관광시설 집적화 추진
고속버스 환승장·주차장 등 조성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중앙)이 지난 4월 전주역 광장에서 전주역사 개선사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중앙)이 지난 4월 전주역 광장에서 전주역사 개선사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북 전주역 개선사업 조감도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역 개선사업 조감도 전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노후화로 많은 논란을 낳았던 전북 전주역 개선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현재 서노송동 전주시청 자리에 있던 전주역은 지난 1981년 5월 전라선 철도를 이설하며 지금 자리로 이전됐다. 당시 전주역은 한옥 형태로 고풍스런 지붕을 얹고 전주 관문으로 42년 동안 이용됐다.

하지만 KTX 운행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2022년 기준 하루 1만명이 이용하는데 반해 역사는 늘어나는 이용객 수요를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용객과 지역사회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전주시는 전주역 개선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2016년 국회 예산상임위에 발의되고 2017년 실시 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2018년 국토부 사업비 450억 원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역은 오는 7월부터 광장 공사가 진행되며 차량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이에 이용객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 확보와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광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공사구역에 안전펜스가 설치되고 자가용 출입은 전면 통제된다.

이후 2019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최종설계안을 마련해 올해 드디어 공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전주역사 앞 광장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성기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장, 윤동희 코레일 전북본부장 등이 합동브리핑을 갖고 본격적인 전주역사 개선 시작을 알렸다.

새로 지어질 전주역은 현재 지상 1층 규모에서 4배로 확장된다. 지상 3층, 지하 1층에 연면적 1만1120㎡ 규모로 증축된다. 전주시와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이 위·수탁 협약서를 체결해 진행하며 2025년 말까지 450억원(국비 300억, 철도공사 100억, 전주시 50억)을 들여 선상역사 증축, 주차공간, 광장 교통체계 개선 등을 진행한다.

나아가 전주시는 전주역 인근 역세권 개발도 시작했다.

전주역 인근 옛 농심부지에 시내·고속버스 복합환승장을 포함한 '혁신관광 소셜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선8기 주요 공약사업인 전주역 혁신관광 소셜플랫폼은 설계비 8억9000만 원과 공사비 153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235㎡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내년 착공 예정으로 전주역을 이용하는 시민과 여행객에게 다양한 관광 정보와 편의시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지하 1층에는 주차장 108면이 조성되고, 지상 1층에는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환승장 등이 들어선다.
관광 관련 다양한 시설이 입주해 기능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1981년 신축 후 42년이 지난 전주역을 새롭게 바꾸는 이번 사업으로 불가피하게 많은 불편이 예상돼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면서 "전주역은 전주를 방문할 때 처음 마주하는 전주의 얼굴이다.
전주 위상에 맞는 백년역사(百年驛舍)를 만들어 전주가 광역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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