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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복리효과까지… 금리ETF 자산 10조 육박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9 18:27

수정 2023.05.29 18:27

고금리에 복리효과까지… 금리ETF 자산 10조 육박
국내 금리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규모가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 8개 상품이 늘어나면서 '시장'을 형성했다. 예·적금과는 다르게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한껏 높아진 금리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금리 투자 ETF 11종의 순자산총액은 9조5002억원(2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1종,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2종,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 5종 등 모두 8개 상품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덕분에 3종에 불과했던 지난해 말(6조8083억원) 대비 순자산총액이 40%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ETF 시장(95조149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8%다. 특히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와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4조7374억원, 3조6792억으로, 전체 712개 ETF 가운데 각각 2, 3위에 해당한다.

이들 상품은 은행 상품과 달리, 복리효과가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주식처럼 매도해 언제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마땅히 자금을 둘 곳을 정하지 못했을 때 유용한 '파킹'수단이다. 특히 오를 만큼 오른 금리 수준에서 매일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3% 초반에 불과한데 비해 지난 25일 기준 KOFR와 SOFR 금리는 각각 3.636%, 5.05%에 이른다. KOFR는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SOFR는 미국 국채 담보 1일 RP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무위험 지표 금리다.


SOFR ETF 5종도 'Bloomberg SOFR Daily Total Return Index' 'Solactive SOFR Daily Total Return Index' 'KAP SOFR 지수' 등을 따르는 상품으로 각각 나뉜다. 총보수도 0.05~0.15%로 차이가 난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SOFR ETF는 통상 단기 미국달러 파킹 용도로 활용되는 만큼 최대한 비용이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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