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경기침체 속 '깜짝' 성장한 중기 공통점 'OOO'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06:00

수정 2023.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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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올리브인터내셔널, 1·4분기 매출 63% 껑충
노래방 TJ미디어·피부미용 에이피알 역시 큰폭 성장
'코로나 엔데믹' 따라 야외활동 늘면서 특수 누려
반도체 등 대부분 업종 침체 속 급성장하며 '눈길'
올리브인터내셔널 밀크터치 브랜드 모델 트와이스 지효가 밀크터치 제품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리브인터내셔널 제공.
올리브인터내셔널 밀크터치 브랜드 모델 트와이스 지효가 밀크터치 제품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리브인터내셔널 제공.

에이피알 피부미용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5종. 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 피부미용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5종. 에이피알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부동의 1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마저 휘청할 정도로 올해 들어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진다. 실제로 CEO스코어가 국내 상위 기업 309곳의 올해 1·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8.8% 줄어든 25조8985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렇듯 대부분 기업들이 올해 1·4분기 악화한 실적을 발표한 상황 속에서도 매출액 급증과 함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일군 중소·중견기업들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들 업체는 화장품과 피부미용 기기, 노래방 기기 등 최근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야외 활동이 활발해진 특수를 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 엔데믹' 대표 수혜 업종은 단연 화장품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올해 들어 화장품 판매 호조로 실적 증가 흐름이 이어진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와 비교해 63% 성장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 측은 증가율 외에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주력 화장품 브랜드 '밀크터치'와 '성분에디터'가 올해 들어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성분에디터 제품인 '그린토마토 포어 리프팅 앰플·토너'는 지난해 7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한다.

아울러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분에디터는 중국 시장 진출과 동시에 올해 1·4분기 매출액 6억원을 달성했다. 밀크터치 역시 대만에 진출한 뒤 월매출 1억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흐름을 타고 연내 중국, 일본 등에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로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오는 4·4분기에는 미국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노래방·피부미용 역시 코로나 엔데믹 타고 '훨훨'

노래방 기기와 피부미용 기기 역시 코로나 엔데믹 특수를 보는 업종에 속한다.

국내 노래방 기기 업계 1위 TJ미디어는 올해 들어 국내외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일궜다. TJ미디어가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9%, 250%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노래방 반주기 부문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111%) 증가했다. 전자 목차본(디지털 노래방 책) 부문 매출은 96억원으로 같은 기간 50% 늘어났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하는 전자 목차본 부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야외 활동 증가와 함께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피부미용 기기에 주력하는 에이피알이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12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2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특히 에이피알 피부미용 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올해 1·4분기에만 25만대 이상 팔렸다.
'제로모공패드' 등 메디큐브 화장품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35% 늘어나며 선전했다. 해외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외 경기침체로 대부분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경험하는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피부미용 디바이스, 노래방 기기 등 일부 업종은 코로나 엔데믹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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