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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에스피시스템스, 현대차 전기차 전용 설비 시스템 증설 수혜 기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0 09:38

수정 2023.05.30 09:38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30일 에스피시스템스에 대해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대규모 전기차 전용설비 수혜주로 지켜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53.1% 상승여력을 더한 2만 1000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은 2030년 현대차, 기아 합산 전기차 판매량을 400만대 이상으로 발표했고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 화성공장, 유럽, 인도 공장에 전기차 전용 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동사는 2010년 중반 현대차, 기아의 글로벌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갠트리(gantry) 로봇을 납품한 레퍼런스가 많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설비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동사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갠트리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판매한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갠트리 로봇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2차전지 부품 제조 사업부로 나뉜다.
외산이 지배적이던 갠트리 로봇을 독자 개발해 현대차그룹에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2차전지, 방산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제품 제조 과정을 ICT 기술을 활용해 효율화 및 자동화 하는 S/W인데, 로봇 사업부와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또한, 2차전지 부품 파일럿 라인 투자를 통해 2차전지(각형) Cap Assembly, Can 등 시제품 출하를 완료하고, 준양산(양산 직전 단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로봇 52%, 스마트팩토리 40%, 2차전지 부품 8%로 추정했다.

현재 에스피시스템스는 독자 개발로 국산화에 성공한 고속 갠트리 로봇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면서, 현대기아차, GM 등 완성차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0년 중반에는 현대차그룹의 생산 CAPA 확대로로보틱스 사업부의 80% 이상이 현대기아차 위주로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은 북미, 국내 여러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신설할 계획인데, 동사는 자동차 산업 내 많은 공급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아울러 기존사업인 산업용 로봇시스템과 AI, 빅데이터, 딥러닝 등 고도화된 S/W 솔루션을 융합하면서고객의 니즈에 맞춰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하는 기업으로 부상한 점도 관전포인트”라고 언급했다.

로봇의 사업영역이 다각화되면서 S/W 경험이 부족한 고객사들이 갠트리 로봇이 탑재되는 공정의 S/W까지 요구하면서 로봇 사업과 시너지 효과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다.

IFRS 연결기준 지난해 에스피시스템즈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531억원(+48.0%, YoY), 영업이익 34억원(흑자전환, YoY)을기록했다. 로보틱스 사업부 매출은 275억원으로 전년대비 +35.5% 증가해 과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리서치알음 에스피시스템스가 신사업으로 겨냥한 태화에스피 인수도 긍정적으로 봤다. 앞서 에스피시스템스는 지난 2020년에 중대형 2차전지 관련 특허를 보유한 태화에스피를 인수했다.
동사는 현재 다수의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로부터 개발 제의를 받고 시제품을 공급하거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현대차, 기아의 글로벌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갠트리 로봇 납품 사례가 매우 많다.
이를 기반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공장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30%만 수주해도 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다만 35억의 전환사채가 남아있지만, 이는 발행주식수의 약 5%정도로 적은 물량이며 향후 순조로운 주가 흐름으로 오버행 리스크 해소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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