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섯이 와서 음식 네개만 시킨다...이게 '요즘 애들 더치페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0 10:49

수정 2023.05.30 10:49

4명은 밥 먹고 1명은 지켜만 봤다면?
'더치페이' 대하는 세대별 관점 극과극
'요즘 애들 더치페이' 문화는 기성세대와 달라지는 모양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분식집 키오스크에 떡볶이와 순대 ‘반인분’ 메뉴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요즘 애들 더치페이' 문화는 기성세대와 달라지는 모양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분식집 키오스크에 떡볶이와 순대 ‘반인분’ 메뉴가 보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에 '요즘 애들 더치페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식당에 학생 5명이 앉아 밥을 먹는데, 4명만 먹고 다른 한 명은 지켜보고만 있어서 대신에 그 한 명의 음식을 시켜줬다"고 했다.


30대 이상은 "생각만 해도 불편.. 돈 보태 같이 먹어야지"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30대 이상 세대는 대부분 '요즘 애들'을 성토하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일종의 '더치페이 문화'라는 지적이다. 친구들은 돈이 없는 애를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안 먹겠다'는 선택을 존중한 것이고, 안 먹는 아이는 친구들이 먹는 동안 그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설명에도 30대 이상 세대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은 "같이 식당에 갔는데 일행 중 하나가 밥 안 먹고 그냥 멀뚱멀뚱하게 있다는 생각만 해도 무엇인가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며 "너무 정없이 느껴지는데, 그냥 주변 친구들이 조금씩 돈을 보태서 같이 먹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1020은 "밥 안먹겠다는 친구의사 존중.. 뭐가 문제?"

반면 1020세대는 "만약 친구가 같이 먹고 싶은데 용돈이 부족해서 못 먹는 것이라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줬을 것"이라며 "가난해서 도움받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냥 용돈을 거기 쓰고 싶지 않아서 안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진모씨(47)는 "아이랑 식당에 갔을때 비슷한 상황을 목격해 물어본 적이 있다"며 "아이는 '무엇이 문제냐'고 했지만, 우리 세대 입장에서는 먹는 것으로 치사하게 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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