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푸르메재단은 이장욱 스페이스K 수석 큐레이터가 소더비 홍콩의 전시기획 수익금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원)를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향후 5년간 1억원 기부까지 약속하며, 푸르메재단 고액 기부자모임인 '더미라클스'의 39번째 회원이 됐다.
더미라클스는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기부를 약정한 푸르메재단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가수 션과 정혜영 부부, 배우 다니엘 헤니, 골프선수 장하나, 축구선수 김민재, 야구선수 이정후 등이 소속돼 있다.
이 큐레이터와 푸르메재단의 인연은 깊다.
이 큐레이터가 속한 스페이스K는 매년 뜻이 맞는 신진 작가들과 자선 전시회 '채러티 바자'를 열어, 2014년부터 7년간 작품 판매수익금 전액을 푸르메재단 장애어린이를 위해 기부해왔다.
이후 스페이스K가 마곡으로 이전하면서 공간의 역할이 바뀌면서 '채러티 바자' 진행이 어렵게 되자, 그 업무를 담당했던 이 큐레이터는 개인기부로 그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는 "제가 살아온 시대는 위기 만큼 기회도 많았는데 앞으로 시대는 지금 아이들, 특히 장애가 있거나 더 좋지 않은 상황의 아이들에게는 한층 냉혹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여러 사회적 혜택을 보며 번 수익이기에 힘겹게 살아갈 아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오롱의 문화 예술 나눔 공간인 스페이스K의 수석 큐레이터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약 160회의 전시를 기획·감독했다. 다니엘 리히터, 캐롤라인 워커 등의 한국 첫 개인전을 유치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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