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그놈 목소리 분석해봤더니"...범죄자 1인 최대 34회 범죄 가담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2:00

수정 2023.05.31 11:59

235개 범죄조직에 633명 활동,보이스피싱 음성데이터 1만2323개 분석
[파이낸셜뉴스]
〈 구성인원 상위 5개 범죄조직 규모 및 가담 범죄 수 〉
출처:행안부
출처:행안부
행정안전부가 세계 최초로 구현한 보이스피싱 범죄자 군집화 기능을 활용한 결과 235개 범죄조직에 633명이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이상 범죄에 가담한 사란은 2471명, 한사람이 최대 34회까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을 활용해 실제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1만2323개의 음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5월 3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2023년 3월까지 금감원을 통해 피해 신고된 1만2,323개의 음성 파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전문인력이 참여했다.

분석 대상 1만2323개의 음성에서 중복된 음성을 제외한 범죄가담자는 55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 가담 건수의 경우, 1회 가담자는 3042명(55.2%), 2회 이상 가담자는 2471명(44.8%)으로 나타났다. 범죄자 한 사람이 최대 34건의 각기 다른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2명으로 구성된 범죄조직이 160개로 가장 많았고, 가담자 규모가 가장 큰 조직은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범죄조직이 가담한 범죄 건수는 총 2866건이었으며, 18명 규모로 파악된 범죄조직이 가장 많은 137건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을 통해 파악된 범죄조직 정보와 이미 검거된 범죄자의 음성을 비교하는 경우 여죄 추궁과 연루자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 TF)’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선용 행안부 정부조직혁신실장은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범죄예방과 범죄자 검거에 필요한 음성분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