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면목동 존속 살인' 용의자 30대 남성, 구속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0 17:23

수정 2023.05.30 17:23

존속살해와 사체은닉 혐의...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면목동 부친 살해' 30대 아들 영장심사 (서울=연합뉴스)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모(30)씨가 30일 오전 서울 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모와 함께 사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 5층 집에서 부친(70)을 흉기로 살해하고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 시신을 은닉한 혐의(존속살해·사체은닉)를 받고 있다. 2023.5.30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면목동 부친 살해' 30대 아들 영장심사 (서울=연합뉴스)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모(30)씨가 30일 오전 서울 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모와 함께 사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 5층 집에서 부친(70)을 흉기로 살해하고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 시신을 은닉한 혐의(존속살해·사체은닉)를 받고 있다. 2023.5.30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70대 부친을 살해한 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존속살해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김모씨(30)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이 제시한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다.

김씨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거주지에서 70대 부친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엘리베이터로 옮겨 지하 주차장 기계실에 있는 집수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9일 오전 0시48분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기계실 저수조 안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하 2층 집수정부터 이 아파트 5층 김씨 집까지 혈흔이 흩뿌려있었던 점 △김씨가 A씨의 시신을 끌고 이동하는 모습이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된 점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렌즈 부분을 청테이프로 붙인 점 등을 토대로 김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김씨의 방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함께 사는 모친은 여행으로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렌즈에 청테이프를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범행동기 파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의 모친은 "자식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게 자폐장애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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