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질병청장 WHO 총회서 "건강 보장 위해 일차보건의료 중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0:32

수정 2023.05.31 10:32

제76차 세계보건총회 참석한 지영미 질병청장
총회 대표연설 통해 일차보건의료 중요성 강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위원회에서 서태평양지역을 대표해 보편적 건강보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위원회에서 서태평양지역을 대표해 보편적 건강보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6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 보편적 건강 보장 달성의 초석이 되는 일차보건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질병청은 지 청장이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해 대표연설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 청장은 현재의 병원 중심모델은 일차의료에의 재정 투입을 가로막고 의료 인력부족 및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어 보건시스템 전반의 질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 10월 서태평양지역(WPRO)은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일차의료체계 변혁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등 팬데믹 보건 안보위기 고조 상황에서 일차보건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히 다가왔으며, 전세계가 일차보건 의료강화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대표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지 청장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에수스 WHO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지난 25일 갖고, 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해제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세계보건기구와 대한민국 보건분야의 인력 교류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 청장은 마이클 라이언 보건위기 사무차장과의 양자 면담에서 WHO와 대한민국 정부간 신종감염병 대응에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기관의 WHO 위기대응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 지정, △WHO 기술자문위원단에 한국인 위원 참여 확대 등을 요청했다.

WHO 측은 공중보건분야 전문성을 지닌 질병관리청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밝히며, 세계보건기구가 최근 시작한 신종 보건 위협 대비 및 회복력 관련 논의에 한국의 성공적인 팬데믹 대응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했다.

한편 지 청장은 주잔나 야캅 WPRO 사무처장 직무대리와 바바툰데 올로오쿠레 WPRO 긴급상황대응국장과 각각 양자 면담을 갖고, 치케 이헤퀘아주 WHO 보건위기정보 사무차장보와도 의견을 나눴다.


지 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국제 보건 의제를 주도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전문가가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국제보건 업무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