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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KRX300' 헬스케어 지수 편입된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0:01

수정 2023.05.31 10:01

HLB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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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가 내달 9일 기준 한국거래소의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 이에 따라 패시브 등 펀드 자금 유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한 공지를 통해 KRX 정기 지수변경이 이뤄지는 다음달 9일자로 HLB가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제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한 데 이어 헬스케어 지수에도 편입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온 HLB는 지난 수년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한 때 시총 기준 2~3위에 머물러 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헬스케어 지수에는 편입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15년간 HLB의 주 업종이 바이오가 아닌 선박건조였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HLB는 시총 상위 상장회사 중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HLB 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회사의 주 업종이 선박에서 바이오로 변경됐다. 선박사업부도 ‘HLB ENG’로 물적분할됐다. 이에 따라 거래소의 정기 주가지수 변경이 이뤄지는 6월 KRX300 헬스케어 지수 신규 편입이 예고된 것으로 해석된다.

HLB는 올해 미국 FDA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해 NDA를 제출했다. 최근에는 자회사 엘레바가 미국 뉴저지주 보건부로부터 의약품 판매 면허까지 취득했다.

MSCI 한국지수에 이어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도 편입되며 앞으로 헬스케어 펀드 등의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개선도 기대된다. 국내외 헬스케어 지수에 포함될 경우, 해당 지수들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HLB의 MSCI 편입 후 'iShares MSCI ETF' 등 관련 추종 펀드들이 꾸준히 투자되며,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헬스케어 섹터가 경기소비재 등 타 섹터에 비해 전반적으로 거래량과 상승률이 높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간암 1차 치료제 NDA를 완료한 HLB가 오는 6월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도 신규 편입되며,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적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는 현 시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NDA 제출 이후 엘레바와 HLB생명과학은 각각 유럽과 한국에서의 NDA를 준비하고 있다. 각 국가의 허가신청 양식에 맞춰 작성 후 올해 안에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간암에 이어 추가로 임상을 진행할 적응증도 모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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