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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 지자체장 최초 서울시 간부 대상 특강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3:42

수정 2023.05.31 13:42

50회째 맞은 '미래서울 아침특강'서 순천시 혁신사례 소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31일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서울시의 '미래서울 아침특강' 강사로 나서 서울시 간부들에게 순천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31일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서울시의 '미래서울 아침특강' 강사로 나서 서울시 간부들에게 순천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서울시의 '미래서울 아침특강' 강사로 나서 서울시 간부들에게 순천시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31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제50회를 맞이한 '미래서울 아침특강'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각계 명사를 초청해 직원들과 함께 시정 핵심 가치와 미래도시 서울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시작한 인재개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산업혁명, 팬데믹, 공간혁신, 청년과 고령화, 경제생태 등을 키워드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윤순봉 전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 등 국내 저명 인사들이 강의했다.

지자체장이 강사로 나선 것은 노관규 시장이 처음으로, 이날 특강은 지난 9일 서울시 간부공무원과 함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방문한 오세훈 시장이 순천시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에 감명을 받고, 정원박람회를 총괄·기획한 노 시장에게 직접 강연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강의 주요 참석 대상은 원래 본청 소속 3급 이상 간부, 4급 과장 등 200여명이었지만, 이날 열린 노 시장 강연의 경우 오 시장의 당부로 서울시 각 부서 주무팀장 170여명과 희망 직원이 추가로 참석하면서 약 450명이 강연을 청취했다.

노 시장은 이날 '순천만. 정원. 노작가'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순천만을 도심까지 끌어들이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낸 사례를 소개했다. 순천만에 월동하는 흑두루미가 폐사하지 않도록 전봇대를 뽑고, 도심팽창으로부터 순천만을 지킬 에코벨트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유치하면서 겪었던 우여곡절의 과정도 서울시 공무원들과 공유했다.

특히 저류지와 도로를 정원으로 만들고, 국내 최초 전기유람선 개발, 정원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가든스테이 등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담긴 혁신적인 콘텐츠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순천시 공무원들의 지혜, 수준 높은 순천시민의 삼합(三合) 덕분이었다고 전해 서울시 직원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도 했다.

노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24일 '비움·연결·생태·감성'이라는 네 가지 전략으로 회색빛 서울을 녹색으로 바꿔내겠다는 '오세훈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한 것을 추켜세우며 "'정원도시 서울'이라는 오세훈 시장님의 상상력이 완성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실력과 지혜를 더해 주시기 바란다.
순천시가 함께 돕겠다"라고 말했다.

또 "작은 중소도시가 하면 대한민국 꼬리를 흔드는 격이지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정원도시를 발표하고 실행하는 것은 대한민국 몸통을 흔들고 판을 바꾸는 일"이라면서 "서울의 변화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노 시장은 오는 6월 13일에도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이 참석하는 산림연찬회에 참석해 정원박람회 성공사례를 강의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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