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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여신' 성유진, '방'빠진 약속의 땅서 첫 타이틀방어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1 18:04

수정 2023.05.31 18:04

KLPGA 롯데오픈 청라서 개막
두산매치플레이 우승 상승세에 '장타자 스타' 방신실 불참 호재
LPGA 김효주·최혜진 도전장
5월 31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롯데오픈 공식 포토콜에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양효진, 이예원, 이다연, 최혜진, 성유진, 김효주. 대홍기획 제공
5월 31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롯데오픈 공식 포토콜에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양효진, 이예원, 이다연, 최혜진, 성유진, 김효주. 대홍기획 제공
'롯데'라는 두 글자만 들어가는 힘을 내는 '청라의 여왕'이 다시 한번 우뚝 설 수 있을까.

6월 1일부터 펼쳐지는 롯데 오픈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성유진이다. 성유진은 6월 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그녀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롯데오픈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작년 롯데 오픈을 계기로 그녀의 골프 인생이 360도 달라졌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롯데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지난 4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 성유진은 연장전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유록 '롯데오픈'만 되면 괴력을 발휘하는 것이 성유진이다.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자신감이 부쩍 오른 성유진은 기량과 체력, 정신력이 어우러져야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파죽의 7연승으로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KLPGA투어 두 차례의 톱10은 덤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KLPGA투어 최고 인기 스타로 부상한 방신실이 출전하지 않는다. E1 채리티 오픈 우승으로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기 전에 이번 대회 출전 선수가 다 정해졌기 때문이다.

상금랭킹 1, 2위인 박지영, 박현경, 그리고 박민지 등도 이번 대회는 쉬어간다. 이번 대회에서 성유진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성유진은 지난 E1 채리티오픈을 건너뛰었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다. 성유진은 "손가락을 다쳐 조심스럽지만, 샷과 퍼트 감각은 정말 좋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내걸었다.

성유진의 라이벌로 꼽히는 선수는 LPGA투어 멤버인 김효주와 최혜진이다. 세계랭킹 10위 김효주는 국내 대회에 나설 때마다 우승 경쟁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성유진의 아성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 2021년에는 네차례 국내 원정에서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KLPGA 투어에서만 13승을 따낸 김효주는 지난 2020년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하다. 이번이 올해 들어 처음 국내 대회 출전인 김효주는 LPGA투어에서도 두차례 톱10에 오르며 여전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KLPGA투어에서 10승을 쌓으며 대상 3연패라는 큰 족적을 남긴 최혜진은 지난 5월 28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KL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공동 7위로 적응을 마친 최혜진은 롯데오픈에서는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부활한 '오뚜기' 이다연도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상금랭킹 3위, 평균타수 3위에 올라 있는 이다연은 2019년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어렵고 까다로운 코스에 유난히 강하다.
이예원, 임진희, 박보겸, 이정민, 최은우는 성유진, 이다연과 함께 시즌 2승 경쟁에 나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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