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사 지아이셀이 동종유래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T.O.P. NK'(GIC-102)의 국내 임상 환자 투약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지 1개월여 만이다.
1일 지아이셀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GIC-102의 안전성과 잠재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특히 단독 투여 외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면역항암제 'GI-101'과의 병용 투여 안전성도 평가한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이사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자체적으로 구축한 GMP 시설, 면역세포 대량 배양 및 동결 기술을 바탕으로 약 한달만에 첫 환자 투약을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셀의 GIC-102는 종양 표적능력과 암세포 살상효율을 극대화한 차세대 NK세포치료제다. 지아이셀이 보유한 면역세포 대량배양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고순도로 대량 배양할 수 있다.
NK 세포치료제는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치료 접근법 가운데 가장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환자에서 각각에 맞는 효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아직까지 'CAR-T'나 면역항암제의 경우 환자별 치료 효능에 격차가 크다.
특히 병용요법으로 활용하는 GI-101과의 궁합도 기대된다. GI-101은 면역 세포를 타깃하는 'CD80'과 기존 'IL-2'의 단점을 극복한 '인터루킨-2 변이체'(IL-2v)가 융합된 단백질이다. 다양한 고형암 환자 대상 높은 효능을 보인 바 있다.
작용기전 상 GI-101은 NK세포에서 발현하는 케모카인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NK 세포를 증식 및 활성화 한다. NK세포의 종양 조직 침투력을 높여 암세포 사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셈이다.
홍 대표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혈액암뿐만 아니라 고형암 환자들까지 대상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암종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24년 임상 1상 시험 완료를 목표로 신속하게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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