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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무르익는 여의도… 집값 한달새 2억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1 17:59

수정 2023.06.01 17:59

올 들어 매달 10건이던 매매거래
5월에만 23건…"매수문의도 늘어"
개발계획 구체화되며 몸값 뛰어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도 오를듯
서울 여의도 일대 개발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매매거래와 실거래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매매거래량이 전달대비 두배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일부 아파트는 한달새 2억원이 오르는 등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으로 숨죽였던 여의도 매매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기존에 두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실거래는 10건 안팎이다. 하지만, 이날 기준 5월 거래량은 기존 거래량의 두배인 23건이다.



여의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여의도의 경우 매수 문의가 꾸준한 상황으로 50~60층대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5월에만 삼익아파트가 2건 매매되는 등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이어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확정되기 시작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도 다소 오르면서 현재 가격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여의도 지역 아파트는 일부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79.24㎡의 경우 올해 1월 15억원에 거래됐지만 3월에는 16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5월에는 다시 1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넉달만에 2억60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한양 149.59㎡도 1월과 4월에는 각각 21억원에 매매됐지만 5월 거래에서는 24억원에 팔리며 3억원이 상승했다.

여의도자이 163.64㎡도 올해 2월 25억7000만원에서 3월에는 28억4000만원으로 상승했다. 148.94㎡는 4월 24억원에서 5월에는 26억원으로 한달만에 2억원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여의도를 포함한 영등포구가 0%로 보합으로 올라섰다. 지난주 -0.02%에서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6월13일(0%) 이후 1년 가까이 지속된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 관측도 나온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최고 65층 높이의 시범아파트의 3.3㎡당 일반 분양가는 6400만원, 최고 54층 높이의 한양아파트는 6000만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재건축 단지 중 3.3㎡당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약 5669만원)를 넘는 수준이다.

최근 여의도 일대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영향이 컸다. 지난주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하고 올해말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에는 서울 여의도 금융지구에 350m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지고 용적률을 최대 1200%까지 적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4월에는 여의도 아파드지구의 재건축 아파트를 최고 200m로 층고에 따라 60층 선까지 가능하도록 한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열람공고를 시작했다.
아파트지구 주민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지난달 17일 해당구인 영등포구에 제출해 단위계획안 실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여의도의 경우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가 신축으로 탈바꿈해 스카이라인이 다채로워지면 가치가 오를 수 있다.
개발 호재가 많아 시세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단지 위주로 매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