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젤렌스키 "우크라인들 합리적…전쟁 기간 나토 가입 못할 것" 인정

뉴스1

입력 2023.06.03 02:44

수정 2023.06.03 02:4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몰도바 불보아카에서 열린 유럽 정치 공동체(EPC) 회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전투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2023.6.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몰도바 불보아카에서 열린 유럽 정치 공동체(EPC) 회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전투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2023.6.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우리는 합리적인 사람들이다. 나토를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나토의 회원국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것은 우리가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래 나토와 유럽연합(EU) 가입 승인을 회원국들에 압박해왔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가 나토·EU 블록에 가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이유는 '나토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공격을 받으면 이를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 방어에 나선다'고 약속한 헌장 5조의 적용을 받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 이후 이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나토 가입을 호소해왔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몰도바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향후 나토 가입 방침을 공식화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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