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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北, 유일한 핵무기 협박 국가..안보 구조 뒤흔들어"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3 13:30

수정 2023.06.03 13:30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긴장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긴장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두고 "핵무기를 사용해 특정 국가를 선제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행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가 지켜온 핵 비확산 체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법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무분별한 핵·미사일 개발은 핵확산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고 역내 군비경쟁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 결과 각국의 안보비용이 가중되는 안보딜레마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일 간 그리고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역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그만큼 북한의 위협은 역내 안보 구조를 뒤흔드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김정은 정권은 오로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집착하며,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삶은 외면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은 보편적 가치에 역행하고 인태지역의 자유, 법치, 인권 등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문제는 개별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태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규탄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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