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경제 이슈분석
2022년 이후 외화 LCR 변동 평가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2022년 이후 외화 LCR 변동배경·특징 및 평가'(국제국 외환건전성조사팀 전재환·이지혜·허성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은행의 외화LCR 잠정치는 124.7%로 규제기준인 80%,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평균 115.2%을 모두 상회했다. 지난해 11월 142.6% 최고치를 찍은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국 외환건전성조사팀은 국내은행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고유동성자산을 늘리면서 외화LCR이 큰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외화 LCR 하락의 원인은 외화예금 감소와 이에 따른 외화예치금 회수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줄어들면서 고유동성자산을 처분하기보다는, 외화예치금을 회수했고 이 과정에서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측은 국내은행이 자금조달 감소에도 고유동성자산을 처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저금리 및 금리상승 기간중 매입한 미 국채 등을 현 시점에서 매도할 경우 손실이 실현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지금 미국 국채 등을 팔면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에 자산을 처분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측은 향후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외화 LCR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건전성조사팀은 "현재의 높은 LCR이 환율 불안 등에 대비한 외화자금 선(先)확보에 상당부분 기인했다"면서 "시장이 안정될 경우 외화 LCR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CR 하락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국내은행의 스왑자금 공급여력이 약해져 스왑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현물환시장과 스왑시장을 연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 측은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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