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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만나고 싶은데"…日은행들, 직접 가도 디지털로 업무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5 10:48

수정 2023.06.05 10:48

"직원 만나고 싶은데"…日은행들, 직접 가도 디지털로 업무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대형은행들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최대 민간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은 2025년까지 점포 업무 전체의 70%를 디지털로 전환한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미즈호 은행도 디지털 전용 업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은행은 2025년도까지 계좌 개설, 입금 등 점포 절차의 70%를 태블릿 등 디지털로 처리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고령층도 예외 없이 디지털로 업무를 봐야 한다.

미쓰비시UFJ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의 개인 금융거래는 지금도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 할 수 있지만, 고령층은 직접 방문을 선호했다.


특히 3대 대형은행의 점포 통폐합이 진행되며 미쓰비시UFJ는 내점 고객 수가 계속 줄고 있지만, 고령층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직원의 설명을 직접 듣고 은행 일을 보려는 수요가 공고하다는 뜻이다.

미쓰비시UFJ은행 점포들은 태블릿을 도입하고 있지만, 주로 계좌 개설이나 비밀번호 재설정 등 간단한 거래에 머무르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창구 직원이 하던 업무를 순차적으로 태블릿으로 대체한다. 계좌 입출금, 이체 등 간단 업무는 물론 인감 등록, 계좌 해지 등 신고 업무까지 대부분 절차는 점포를 방문하더라도 태블릿으로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태블릿 단말기를 도입하면 내점객이 창구의 순서를 기다리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직원의 현금 취급을 원칙 폐지한 '경량 점포'를 300개까지 확대했다.
내방객이 방문하기 쉬운 상업 시설에의 출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즈호 은행도 점포에서의 송금 등 태블릿 단말로 일 처리를 끝낼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있다.
소형 점포를 늘리고 상담하기 쉬운 공간을 마련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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