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이달에 수도권 ‘알짜’ 입지에 아파트 분양물량이 대거 풀린다. 서울 강남·송파·광진구, 경기 광명·성남시 등 선호 입지에 분양이 나올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의 300%에 달하는 물량이 분양대기중이다. 업계는 금리부담 완화 및 일부 지역 집값 반등 등으로 청약 수요가 살아나면서 이달에 분양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서울 분양물량 6000가구 넘어
5일 직방에 따르면 6월 분양예정물량은 수도권이 1만8171가구다.특히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울은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 △노원구 월계동중흥s클래스재개발 △동대문구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등이다. 강남구 청담르엘은 당초 6월 분양예정이었으나 공급시기 조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서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성남복정2A-1이 공급된다.
분양업계는 수도권 청약 흥행이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 일반공급은 121가구 모집에 9550명이 몰려 평균 78.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은 분양가격, 입지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한다”며 “서울 및 수도권 상급지 아파트값이 소폭 오르면서 분양심리는 올 초보다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금리부담 완화에 시장회복 기대감 고조
전문가들은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들이 이달에 대거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동결(3.50%)하며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동결은 그동안 금리인상 우려가 컸던 수요자들에게 청신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분양 리스크도 점차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5가구로 전월(7만2104가구)에 비해 1.0%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3월에 1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감소폭이 크지 않은 점이 한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는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보다는 1.3 부동산대책 등 본격적인 규제완화책이나 연초대비 소폭 회복된 주택 매수심리 등이 일부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시장의 회복을 기대할만한 요소로 기준금리 동결, 미분양 감소 등 시장의 변화가 있다. 다만, 이달에 그동안 연기된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